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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쳤다하면 2루타! 박효준 기회의 땅 피츠버그에서 자리잡나?

by №1★↑♥ 2021. 8. 7.

  올 시즌 트리플 A 무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던 박효준 선수 관련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오다 기대를 했으나, 소속팀 뉴욕 양키스로까지의 콜업은 너무나도 험란했지요. 트리플 A를 씹어 먹을 정도(3할 5푼)로 대단한 활약을 펼침에도 콜업하지 않자 팬들과 현지 언론이 나서서 '왜 박효준 선수를 출전 시키지 않느냐?(Why the yankees should call up Hoy Jun Park)'라고 불만을 성토하기에 이릅니다. 양키스 타선이 개판인 것을 고려하여 기회를 요구했지만,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금은 그가 뛸 자리가 없다. 팀의 변화를 가져올 어떤 변화도 할 생각이 없다."며 팬들의 요청을 거부함으로, 올해도 박효준 선수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쉽지 않을 것 같아 아쉬워하던 1인 중 하나입니다.

 

 

Why the Yankees Should Call Up Hoy Jun Park

Hoy Jun Park is playing his way to a big-league promotion, an intriguing option to take over for Rougned Odor on New York's roster

www.si.com

 

메이저리그 데뷔! 한 타석만에 강등! 그리고 이어진 트레이드

 

  그러던 지난 달 17일 코로나의 여파로 전력 누수가 발생하자 박효준 선수를 급하게 콜업하게 되었고, 보스턴 전에 7회 대타에 출전하며 7년 만에 첫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었지요.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더 이상의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대타로 출전한 한 타석 이후 내내 벤치만 달구다가 5일 만에 다시 트리플 A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들 모두가 실망할 법도 한데, 박효준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보란 듯이 2경기 연속 홈런 폭발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박효준 선수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ML 불러다오' 박효준, 2경기 연속 홈런 폭발…4경기 타율 .357

[OSEN=한용섭 기자]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5일 만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 라이더스로 다시 내려간 박효준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박효준은 26일(

m.news.nate.com

 

  이를 지켜본 양키스 팬들 사이에서는 "양키스가 너무 보수적이다. 박효준이 동양인이라서 평가 절하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쏟아지던 중 중 또 한번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그것은 양키스가  박효준 선수, 디에고 카스티오를 피츠버그에 내주고, 우완투스 클레이 홈즈를 영입하는 트레이드가 진행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효준 선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인 피츠버그가 미래를 기약하려고 유망주를 수집하면서 발생한 일이었지요. 가을 야구를 노리는 양키스는 즉시 전력감으로 홈즈를 택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박효준 선수에게 당황스러웠을 수 있지만 오히려 피츠버그행이 박효준 선수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이지 않을까? 기대 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뉴욕 양키스에서는 메이저리거로 자라잡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지만, 피츠버그에서라면 박효준 선수하기에 따라 그 시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피츠버그의 주전 2루수, 아담 프레이저 선수의 샌디에이고로 떠났기 내야수 한 자리에 열려 있는 상황은 더더욱 박효준 선수에게 호재로 보였습니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I 데뷔 첫 선발 출장 그리고 데뷔 첫 안타(2루타)

  물론, 피츠버그행이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고, 박효준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트레이드 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트레이드의 여파인지, 적응이 덜 되어서 인지 몰라도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 A에서의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피츠버그에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였고, 메이저리그 계약 이틀 만에 피츠버그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을 하게 됩니다. 모든 이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기회가 박효준 선수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날 박효준 선수는 팀이 1대 8로 지고 있던 7회말 1 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리는데,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고,  뒤 이어 동료 케빈 뉴먼의 희생 플라이로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지요. 이어진 세 번의 선발 출장에서 기록한 타율은 0.333, 4개의 안타 중 장타가 3개를 생산하며, (물론 아직은 표본이 작지만) 피츠버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단 3 경기만에 증명하고 있고, 현재 5경기 연속 안타, 쳤다 하면 2루타를 때려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장타자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외야로 꾸준히 생산하는 박효준 선수의 모습에 피츠버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반대로 양키스 팬들은 벌써부터 박효준을 아까워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츠버그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계속되는 출전 기회 속에서 놀랍게도 박효준은 어느 한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내, 외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발 출장한 몇경기들을 보았을 때, 피츠버그에서 박효준 선수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엿 보이는 데, 그가 피츠버그의 공격의 선봉장, 전형적인 리드오프로써 자리매김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탑고 1년 선배였던 김하성 선수보다 훨씬 일찍 메이저리그가 관심을 받고, 지난 2014년 뉴욕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건너갔던 박효준 선수가 올해에 드디어 주어진 기회를 잡고, 메이저리거로써의 자리를 곤고하게 할 것인가? 찾오인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 것인가? 피츠버그에서 지금과 같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어서 또 한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라기는 "빨리 성장해서 양키스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했으면 좋겠다." "맞아, 우린 아마 후회하게 될 거야. 그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에게 확실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뉴욕 양키스 팬들의 말처럼 박효준 선수의 인생의 큰 변곡점을 마련하는 한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참고, 피츠버그 파이러츠를 뛴 한국인 메이저리거 

  1. 박찬호 선수 - 메이저리그 커리어 마지막 팀, 아시아인 최다 124승을 거두었음
  2. 강정호 선수 -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 놀라운 활약, 아쉬운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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